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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장난감' 훌라후프 탄생 50주년

화려한 컴퓨터 게임이 어린이를 사로잡는 지금은 믿기 어렵겠지만 훌라후프는 한 때 최고의 놀이기구였다.

이 전설의 놀이기구가 19일로 탄생 50주년을 맞았다.

훌라후프는 1948년 기업가 리처드 너와 아서 멜린이 호주에서 운동 기구로 쓰이던 대나무 고리를 바탕으로 고안했다.

곧 이 장난감은 엘비스 프레슬리보다 더 히트를 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이 설립한 장난감 회사 ’웸오’(Wham-O)는 이 역사적인 장난감을 미국 시장에 내놓은 지 1년 만에 개당 1.98달러의 값으로 1억 개나 팔았다.

웸오와 이 회사의 장난감을 조명한 책을 10월 출간할 예정인 역사가 팀 월시는 훌라후프에 대해 “진짜 미국의 풍물이죠”라고 말했다.

훌라후프의 인기가 치솟자 당시 소련은 이 장난감을 “미국적 공허함”의 상징이라며 금지하기도 했다. 웸오의 마케팅 부사장 크리스 길링거는 “훌라후프는 모든 유행의 원조”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훌라후프가 가정의 필수품이 되자 인기는 급속히 시들어 판매율도 뚝 떨어졌다.

훌라후프의 침체로 한때 엄청난 수요를 따라가기 위해 생산을 크게 늘렸던 웸오는 거의 망하다시피 했다.

다행히 웸오는 ’프리스비’라 불리는 원반접시형의 또다른 별난 장난감을 개발해냈고, 1965년에는 훌라후프 안에 쇠구슬을 넣어 독특한 소리를 나게 만들어 훌라후프에 대한 관심을 되살아나게 했다.

리처드 너의 딸 로리 그레고리는 웸오가 프리스비, 슈퍼볼, 슬립앤슬라이드 등 다른 대표상품을 갖고 있으나 그 어떤 것도 훌라후프가 그랬던 것 만큼 어린이를 즐겁게 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항상 장난감이 단순할수록 더 좋은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는 퇴근하고 새로운 장난감을 집에 갖고 와서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갖고 놀지 모르면 좋은 장난감이 아니라고 생각하셨죠.”

리처드 너는 올해 1월 14일 82세를 일기로 숨졌다.

그와 소년시절부터 곁에 있던 친구이자 웸오를 함께 설립해 머리를 맞대고 수많은 장난감을 함께 만든 아서 멜린도 그보다 6년 전 세상을 떠났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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