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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굴이 2012.05.28 08:36 조회 수 : 1055

황금빛 모서리


뼛속을 긁어낸 의지의 대가로 석양무렵

황금빛 모서리를 갖는 새는 몸을 쳐서 솟구칠 때마다

금부스러기를 지상에 떨어뜨린다

날개가 가자는 대로 먼 곳까지 갔다가

석양의 흑점에서 클로즈업으로 날아논 새가

기진맥진 빈 몸의 무게조차 가누지 못해도

아직 떠나지 않은 새의 피안을 노려보는 눈에는

발 밑의 벌레를 놓치는 원시(遠視)의 배고픔쯤

헛것이 보여도 현란한 비상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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