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집배원, 돈가방 주인 찾아줘 '잔잔한 감동' 
우체국 집배원이 도로 위에서 금품이 들어 있는 손가방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충남 연기우체국(국장 홍석원)에서 배달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집배원 오명균(39)·박태덕(47)씨.
오씨와 박씨는 이달 1일 오후 5시께 우편배달을 마치고 우체국으로 복귀하던 중 도로위에 가방과 현금, 핸드폰, 수표, 중국인민폐, BC카드 등 300만원 가량이 흩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두 사람은 오가는 차를 피해가며 여기저기 흩여져 있는 현금 등을 수거, 조치원 역사 인근 도원지구대에 주인을 찾아 주라며 전달했다.
이 같은 사연은 충남 연기군 전동면 석곡리 송학사 주지 강명근 스님이 충청체신청장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 알려졌다.
강 주지스님이 보낸 편지 내용에 따르면 이달 1일 한국불교 태고종 충남교구 태고보우회 스님 모임을 갖기 위해 식당으로 가던 중 한 스님이 가방을 자신의 승용차 트렁크 위에 올려놓은 것을 깜박하고 그대로 출발, 가방이 도로위에 떨어졌다.
이런 사실을 뒤 늦게 알게 된 스님은 자신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건 후 가방이 도원지구대에 신고돼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강 주지스님은 "세상이 점점 각박해져 가는 데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 한통의 편지를 전달해 주기 위해 먼길을 달려오는 집배원의 봉사 정신에 평소에도 감동을 느꼈다"면서, "특히 이러한 선행을 실천한 오명균·박태덕씨 같은 집배원이 있기에 우리 사회는 더욱 밝고 따뜻해 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홍석원 연기우체국은 "이들 두 집배원은 평상시에도 맡은 일에 대한 책임감이 투철하고 지역주민의 편익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우체국과 지역주민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명균·박태덕씨는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항상 집배원이라는 직분을 가슴에 담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고객을 대하겠다"고 전했다.
-출처 뉴시스 박희송기자 hspark@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