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뱃길 크루즈 여행~~

난치병아동돕기운동본부·희망세움터

베데스다 조기교육원

에덴의집

빨간우체통 대민봉사활동^^

[우정이야기]정직한 우체국장 링컨

아주 2009.02.26 22:50 조회 수 : 593

[우정이야기]정직한 우체국장 링컨

 우체국장 시절 링컨 모습을 그린 삽화(왼쪽)와 링컨 우표. 

미국 일리노이 주는 요즘 온통 축제 분위기다. 미국 전역에서 관광객이 몰려 거리마다 인파로 들썩인다. 이곳 주지사 출신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한 흥분의 여진도 남아 있겠지만, 비단 그 때문만은 아니다. 일리노이 주 출신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탄생 200주년 기념일이 지난 12일이었기 때문이다. 링컨 200주년 기념위원회는 2월 1일부터 28일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각종 기념행사를 펼치고 있다.

링컨은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힌다. 노예를 해방했고, 남북전쟁을 이끌며 미 연방의 분열을 막아 지금의 미국이 있게 한 위인이다. 그 링컨이 젊은 시절 정치의 꿈을 키우고 성장한 곳이 일리노이 주다. 주도(州都)인 뉴스프링필드는 링컨의 도시다. 이곳을 여행하는 사람은 링컨기념물과 관공서 건물을 빼면 다운타운에서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입을 모은다. 링컨이 살았던 집, 그가 점원으로 일하던 가게, 기념박물관, 도서관, 링컨묘지 등이 관광객을 부른다.

링컨이 캔터키 주에서 일리노이로 이주해 처음 정착한 곳은 뉴스프링필드에서 그리 멀지 않은 뉴세일럼이라는 소도시다. 당시 떠오르는 상업 중심지였던 이곳에서 링컨은 우정사업과 인연을 맺었다. 1833년 그의 나이 24세 때 우체국장에 임명된 것이다. 3년 뒤 우체국이 문을 닫을 때까지 링컨은 1주일에 두 번 오는 편지를 받아 직접 배달 일까지 했다. 당시는 수신인이 요금을 내던 시절이어서 배달과 요금 수납을 동시에 해야 했다. 그는 편지를 모자에 담아 다녔고, 사람들은 그런 그를 ‘정직한 에이브(에이브러햄)’라 불렀다.

링컨은 우체국에서 틈만 나면 정치철학 책을 읽었고, 공짜로 볼 수 있는 신문을 꼼꼼히 살폈다. 그렇게 생활한 지 1년 만에 링컨은 지방의회선거에 나가 당선했다. 우체국에서 정치를 공부했고, 우체국장 신분으로 정계에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다시 1년 뒤 의회가 폐회하자 링컨은 변호사로 변신했고, 뉴세일럼을 떠나 뉴스프링필드로 옮겨 두 번 의회선거에 당선하면서 백악관으로 가는 정치적 자산을 쌓아갔다.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우체국장을 지낸 사람은 링컨이 유일하다. 미 우정청(USPS)으로서는 큰 자랑이다. 탄생 200주년을 맞아 기념우표를 내는 것은 무척 당연한 일이다.

우체국장 출신의 미국 대통령은 링컨 외에 한 사람 더 있긴 하다. 반소·반공을 내세우며 한국전쟁 때 군사를 파병한 33대 해리 트루먼이다. 1914년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며칠 전 트루먼은 미주리 주 캔자스 시 인근의 작은 마을인 그랑뷰에서 우체국장 시험을 치러 합격했다. 그의 나이 28세였다. 그는 우체국장으로서 몇몇 공문에 결재까지 했으나 실제 근무하지는 않았다. 직무를 태만히 했기 때문이 아니다. 이웃 중에 전쟁터에서 남편을 잃고 어린 두 자녀를 혼자 키우는 엘라 홀이라는 여성이 있었다. 이 여성이 돈이 없어 쩔쩔매는 것을 보고 “나 대신 우체국을 맡아 운영하라”며 자리를 넘겨준 것이다. 당시 그랑뷰 우체국장의 월급은 월 50달러. 농장에서 근로자 2명을 고용할 수 있는 큰 돈이었다. 트루먼은 자기 앞으로 나오는 이 돈을 한 푼도 손대지 않고 엘라에게 건넸다. 우체국장 운영권 양도가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비공식적 행동이었지만 트루먼의 인간적 면모를 보여주는 긍정적 에피소드로 전해진다.

미국인들이 존경해 마지않는 ‘건국의 아버지’ 6인 중에도 우정인이 있다. 벤저민 프랭클린(1706~1790)이다. 프랭클린이 위대한 정치가이자 외교관, 과학자, 저술가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피뢰침을 발명한 근대 기상학의 아버지라는 것도 그 분야 사람들은 안다. 그런데 우정인, 그것도 원조 우정인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프랭클린은 미국이라는 나라가 생겨나기 전인 1737년 31세의 나이로 필라델피아에서 우체국장에 임명됐다. 이후 영국 의회를 설득해 미 전역의 우체국장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고, 1775년에는 훗날 우정청이 되는 기관의 장, 즉 초대 우정청장이 됐다. 그 유명한 독립선언문 기초위원 일을 하면서도 우정청장직에 있다가 건국한 지 두 달 만인 1776년 11월 사위에게 2대 우정청장을 넘겨줬다.

이렇게 보면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정치인, 한국과 밀접한 인연이 있는 대통령이 모두 우정인이다. 미국이든 한국이든 우정인이라면 자긍심을 가져도 좋을 사실들이다.

-출처<이종탁 경향신문 논설위원> jtlee@kyunghyang.com
2009 02/24   위클리경향 813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46 [미담] 김천우체국 김기철 집배원의 선행 file 아주 2023.06.29 141
1145 우정사업본부, 7월1일부터 '폐의약품 회수 우편서비스' 실시 file 아주 2023.06.27 126
1144 [우정이야기]‘폭염·폭우 대비’ 집배원 건강·안전 특별관리 file 아주 2023.06.22 119
1143 우정사업본부, 우편고객 실시간 채팅 상담…24시간 예약서비스 file 아주 2023.06.20 175
1142 우정사업본부, 여름철 집배원 안전과 건강 지킨다 아주 2023.06.15 119
1141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우체국쇼핑, '전국 팔도대전' 최대 55% 할인 file 아주 2023.06.12 60
1140 [우정이야기]국제우편 마약밀수 “꼼짝마!” file 아주 2023.06.08 64
1139 지방공무원도 초과근무 '연가'로 보상한다 file 아주 2023.06.05 76
1138 손승현 우정사업본부장 사임…박인환 실장 직무대행 file 아주 2023.06.04 62
1137 [전남지방우정청] 장흥우체국 김택환 집배원의 친절 봉사 서비스 file 아주 2023.05.27 64
1136 이종호 과기장관, 일일 집배원 활약…위기 의심 가구에 등기 배달 file 아주 2023.05.20 62
1135 완도우체국 노양수 집배원, 고객중심 우편 배달 서비스 훈훈 file 아주 2023.04.30 66
1134 동해 우체국 집배원이 배달중 뇌경색으로 쓰러진 70대 생명 구해 file 아주 2023.03.18 68
1133 화순우체국 채용선 집배원 선행 file 아주 2023.03.05 68
1132 지역 특색 담아 강원지역 9곳 우체국 대변신 file 아주 2023.02.15 72
1131 여수우체국 김형종 집배원, 한파 속 80대 노인 구조 file 아주 2023.02.09 75
1130 우정사업본부, ‘빨래 개어놓은 집배원님’ 선행유공 포상 file 아주 2023.02.08 65
1129 [우정이야기]‘당일특급 택배’ 아쉬운 작별 file 아주 2022.12.28 73
1128 [우정이야기]내년 기념우표는 무엇이 나올까 file 아주 2022.12.21 113
1127 우정사업본부, ‘2022년 우체국쇼핑 연도대전 시상식’ 개최 file 아주 2022.12.21 124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