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집배원 총출동 "보이스피싱과 전면전"
"보이스 피싱(voice phishing·전화금융사기)을 근절하라."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가 전국 우체국과 4만3000여명의 직원을 총동원해 보이스 피싱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자동응답시스템(ARS) 등을 이용해 우체국 집배원이라고 속인 다음 돈을 빼내가는 우체국 사칭 보이스 피싱이 날로 기승을 부리는 탓이다.
작년 4월부터 지난달까지 접수된 민원만 26만6263건으로, 월평균 2만2200건(하루 평균 740건)에 달한다. 미신고 건을 감안하면 실제 피해는 훨씬 클 것이라는 지적이다.
방법은 전국의 집배원 1만7000여명이 '병사'가 돼 발로 뛰는 '맨투맨 방식'이다. 집배원들은 이번 주부터 노인정과 마을회관을 찾아가 전화사기수법을 상세하게 알려준다. 또 60~70세 이상 노인들이 사는 집의 전화기에는 대응책을 담은 안내스티커를 붙여줄 계획이다. 최성열 홍보팀장은 "농어촌의 60대 이상 고령자들의 피해가 워낙 심해 3만2000여장의 포스터를 마을회관 등에 붙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3600여개 전국 우체국은 '전투 모드'로 바뀐다. 모든 우체국은 매월 둘째 주 월요일마다 보이스 피싱 피해 예방 가두캠페인을 벌인다. 또 우편물 운송차량과 우체국 택배 상자, 우체국 창구에 보이스 피싱의 위험을 경고하는 안내문을 붙이고, 콜센터 등에는 전화사기를 주의하라는 내용을 넣기로 했다.
남궁 민 우정사업본부장은 "올 들어 직원들의 기지로 보이스 피싱을 막거나 용의자를 검거한 사례만 80건"이라며 "날로 지능화하는 보이스 피싱을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출처 조선일보 송의달 기자 edsong@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