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털이범 잡은 용감한 집배원
[앵커멘트]
우편물을 배달하던 30대 집배원이 대낮 주택가에서 차량을 털어 달아나던 용의자를 추격 끝에 붙잡아 경찰에 넘겼습니다.
경찰은 위험을 무릅쓰고 절도범을 체포한 이 집배원에게 포상하기로 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낮 12시쯤, 강릉 내곡동 주택가 골목.
우편물을 배달하던 집배원 35살 김황묵씨는 '도둑이야'하는 소리와 함께 황급히 달아나는 남자를 발견했습니다.
당시 주위엔 여러 사람이 있었지만 용의자를 쫓은 건 김 씨뿐이었습니다.
김 씨는 500여m를 추격한 끝에 인근 야산에서 용의자를 붙잡았습니다.
[인터뷰:김황묵, 강릉우체국 집배원]
"위험하다는 생각도 없이 그냥 쫓아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무작정 쫓아가게 됐습니다"
붙잡힌 용의자 26살 김 모 씨는 공터에 세워져 있던 45살 최 모 씨의 승용차에서 현금 13만 원을 훔쳐 달아나다 최 씨에게 발각된 것입니다.
최 씨는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감사의 뜻을 전했고, 주민들도 김 씨의 용감한 행동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이우길, 강원 강릉시 내곡동]
"요새 젊은 사람으로서 아주 기특하죠. 요즘 하도 무서운 세상이니까 그런 애들은 흉기 같은 것 가지고 다닌단 말이에요. 그걸 끝까지 추적해서 잡으니 내가 박수쳤어요"
하지만 김 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 했습니다.
[인터뷰:김황묵, 강릉우체국 집배원]
"제가 아닌 다른 집배원이나 다른 이웃 사람들이 저걸 봤으면 저와 똑같이 이런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차량 털이범을 붙잡은 김 씨에게 표창장과 포상금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