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 지갑 주워 주인에게 직접 배달한 집배원
우편물을 배달하던 집배원이 100여만원이 든 지갑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일 충청체신청에 따르면 최근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에 대전에 사는 박모(여)씨로부터 '10월 10일 길가에서 현금과 수표 등 100여만원이 든 지갑을 분실했으나 이름도 모르는 친절한 집배원이 이를 찾아 돌려줬다'는 감사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수소문한 결과 대전대덕우체국 집배원인 안승열(45)씨가 우편물 배달 도중 길가에서 지갑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준 사실을 확인했다.
안씨는 당시 대덕구 법동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다 잠시 짬을 내 한적한 곳에 차를 세운뒤 미리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던 중이었다.
멀리 길가에 무엇인가 떨어진 것을 발견해 가본 결과, 수표와 현금 등 100여만원이 든 지갑인 것을 확인한 안씨는 명함을 찾아 가족에게 연락해 지갑을 잃어 버려 발만 동동 구르던 박씨에게 무사히 돌려줬다.
특히 박씨는 '집배원께서 저에게 놀란 가슴에 지갑을 찾으러 오다 사고가 날 염려가 있어 내가 직접 전해주겠다'며 박씨를 찾아와 지갑을 전달하고 나서 사례도 마다한 채 돌아갔다고 거듭 칭찬했다.
신속을 요구하는 특급우편물 배달업무를 맡은 안씨는 점심을 대부분 우편물 배달 도중 틈을 내 차 안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체국 월례조회석상에서 '칭찬합시다' 대상자로 뽑혀 동료 집배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은 안씨는 "누구라도 이런 상황이 되면 지갑을 잃고 망연자실해 있을 주인에게 돌려줬을 것"이라고 겸손해했다.
-출처(대전=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min365@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