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이 만취 노인 구해
홍천 광천우체국 이정환씨 독거노인 보살펴
한겨울 술에 취해 쓰러져 있는 70대 노인을 집배원이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홍성 광천우체국의 이정환 집배원(38·사진)이 그 주인공.
우정사업본부(본부장 남궁 민) 충청체신청에 따르면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졌던 지난달 초, 이 집배원이 홍성군의 한 마을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다 쓰러져 있는 70대 노인을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가 생명을 구했다.
당시 70대 노인은 술에 만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져 있던 상황이어서 자칫 추위에 동사를 당할 수도 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 집배원은 수소문 끝에 집으로 데려가 이불을 덮어주고 차가운 날씨에 꽁꽁 언 몸을 주물러줬으며, 노인이 정신을 차린 후에야 우편물을 다시 배달했다.
이 집배원은 평소 생필품과 농약 구입, 공과금 납부와 같은 잔심부름은 물론 마을 화재감시까지 봉사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귀감을 사고 있다.
특히 이 집배원은 몇 년 전 혼자 사는 할머니가 외출한 사이 가스레인지에 불이 켜진 것을 보고 황급히 꺼 화재를 예방했으며, 이후 독거노인 집에 대해서는 더욱 세심히 보살피고 있다.
오감리 마을 전 이장인 이한동씨(58)는 “사람이 성실하고 힘없는 노인들을 잘 보살펴 마을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며 이 집배원을 칭찬했다.
남궁 민 우정사업본부장은 “많은 집배원들이 우편물 배달이라는 힘든 업무 속에서도 틈틈이 짬을 내 방범활동과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며 훈훈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출처 내일신문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