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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물도 지하철역에서 찾아요"

관리자 2008.01.23 00:44 조회 수 : 1130

"우편물도 지하철역에서 찾아요" 
 
#1서울의 A여대생은 외출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골목 어귀에서 바람에 흩날리는 분홍색 편지봉투를 발견했다. 호기심에 편지를 주어든 그녀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자신에게 온 편지였기 때문이다. 봉투의 우표를 노리고 누군가 한 소행으로 보였는데 막무가내로 찢어진 봉투 안에 편지지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2서울에 사는 40대 B씨는 지난해 추석 무렵 여권이 들어있는 중요한 서류를 잃어버렸다. 온 가족이 부재중일 때 집배원이 임의로 이 서류를 우편함에 투입하고 돌아갔는데 우편물이 없어지고 말았다. 여권 등은 재발급 받으면 되지만 분실된 여권으로 나중에 또다른 사고가 터질까 지금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우편을 통한 개인정보 침해사고 우려가 확산되면서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정경원)가 우편물 개인정보 사각지대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22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앞으로 수취함에 시건장치 달기를 적극 홍보하는 한편 종전 사서함과 유사한 무인배달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무인배달서비스는 집배인이 수취인에게 우편물을 직접 전달하지 않고 지하철 역 등 지정된 장소에 보관함을 설치해 우편물을 배달하는 시스템이다.

집배원이 우편물 배달을 위해 방문했을 때 수취인이 없는 경우 ▲집배원이 무인수취함에 우편물을 투입하면 ▲시스템 컨트롤 센터에서 고객에게 우편물이 도착했다는 문자메시지(SMS)를 전송하고 ▲고객은 편리한 시간에 우편물을 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맞벌이부부와 1인 가구 증가로 낮에 집을 비워 두는 바람에 두번씩 방문하는 경우가 지난해 9월 현재 전체 배달물량 3억1000만 통 중 무려 19.2%에 달하는 6030만 통에 이른다. 배달업무가 중복되면서 고객이 우편물을 찾기 위해 우체국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도 늘고 있다.


무인배달, 택배시스템.jpg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2006년부터 서울 강남구 도곡동, 서초구 방배동, 양천구 목동, 경기도 부천시 중동 등 4개 지역 일부 아파트단지에 무인수취함을 설치해 무인배달서비스를 시범제공하고 있다. 무인배달서비스는 시스템 제공업체가 아파트 단지 등에 무인배달시스템을 설치하고 수취인이 시스템업체나 우체국에 신청하면 즉시 이용할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선 2월부터 서울지하철(메트로) 60여개 역사에 무인배달시스템인 '이지라커'를 설치,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추후 공공시설 등으로 무인배달서비스를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대형 공장, 공장형 아파트, 오피스텔, 기축아파트 등에는 '이지라커' 렌탈 사업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09년까지 전국 120개 단지의 공동주택에서 무인수취서비스를 확대, 시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경원 우정사업본부장은 "신도시, 재개발 지역 등 신축되는 아파트 단지에 무인배달시스템 설치를 위한 이용방법과 효과 등을 널리 홍보하고, 수취함이 설치되지 않은 지역주민들을 위해 지하철 역사를 통해 등기우편물 등을 받아 볼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 우편배달서비스의 품격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무인배달이 정착되면 우편물을 안전하게 받을 수 있고 개인정보유출 예방은 물론, 집배원의 배달업무량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용고객이 우편물을 찾으러 우체국에 가는 시간과 불편을 없앨 수 있을 뿐 아니라 우편물을 배달하기 위해 고층아파트 엘리베이터 이용에 소비되는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처 뉴스바 이경탑 기자 han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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