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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 구가하는 한·중·일 택배서비스, 다른 점은?

일본, 취급점 40만개…다양한 특화서비스 무장
중국 현금결제 많아…넓은 국토로 지역업체 성업

 

 택배서비스가 일상생활에서 자리잡은 지 오래다. 1990년대 초 한국에 택배서비스 업무가 도입된 후 약 20년만에 연간 취급물량이 10억상자를 넘어 설 정도로 택배는 우리 생활에서 필수불가결한 일이 됐다. 국민 1인당 연간 20회 이상을 이용할 정도로 택배는 생활편의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주유소, 안경점 등 택배서비스 취급점도 나날이 늘고 있다. 편의점을 통해서는 24시간 택배접수가 가능하다. 공휴일에 이용이 가능한 휴일택배서비스도 있고, 시간지정 배송 서비스, 락커 택배서비스 등 편의성을 높이는 각종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에서 택배산업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녔다. 홈쇼핑 등 통신판매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1인당 이용 물량이 연평균 18.6% 늘어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특산물 배송 등 무점포 산업과 연계해 물량을 키우며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하고 있다.

한국의 택배서비스는 한국만의 특화된 서비스로 무장했다. 초기 사업모델을 일본에서 따왔지만 일본의 택배와는 적잖은 차이점이 있다. 택배서비스가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과도 다르다.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택배산업은 나라별 특색을 띄며 비슷한듯 하면서도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일본, 취급점 40만개…다양한 특화서비스로 무장

일본에서는 택배서비스가 한국보다 10여년 빠른 76년에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일본 택배시장이 90년대 말에 성숙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2009년 일본 택배화물 취급 개수는 31억3694만 상자로 국민 1인당 이용 횟수는 26회 정도다. 한국보다 택배산업이 10년 이상 앞선 만큼 택배시장 규모도 한국 (12억 상자)에 비해 2배 이상 크다.

일본 택배시장의 특징은 상위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높다는 점이다. 야마토운수, 사가와규빙, 일본우정, 일본통운 상위 4개 사가 시장의 91.5%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업계 1위인 대한통운과 한진, 현대로지엠 등 상위 5개사가 시장의 60%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것과 차이를 보인다.

일본 택배산업의 상위 업체들은 익일배송이라는 기본 서비스외에 시간지정택배, 냉장택배(쿨택배)등 다양한 특화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상위 업체들은 대부분 24시간 택배접수가 가능하다. 일본우정성은 중앙우체국에서, 야마토운수 등 일반 업체들은 편의점에서 24시간 접수 서비스를 한다.

또한 일본택배는 다양한 형태의 택배 취급점이 많다는 점도 특색이다. 편의점부터 미용실, 주유소, 호텔 안내 데스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택배 취급점이 있다. 일본 전국으로는 약 40만여개의 취급점이 분포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야마토택배의 경우 고객이 도보로 3분내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취급점을 운영한다는 방침을 두고 있을 정도다.

 

◇13억 인구 중국, 택배산업 '성장중'…현금결제 많아

중국은 한국과 일본에 비해 출발이 늦다. 90년대 초 택배사업이 시작됐다. 아직까지는 택배서비스가 널리 보급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시장규모가 큰 덕에 매년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2005년부터는 매년 20% 이상의 물량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 중국의 연간 택배 취급물량은 15억 상자 정도다.

중국은 지역이 넓은 탓에 성 단위로 택배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중국 민영택배기업은 수만 개에 이르며 종사자 수도 1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명 업체로는 상하이에 본사를 둔 신통 택배와 베이징에 본사를 둔 택급송을 들 수 있다.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업체는 전무한 실정이다. 다만 중국우정본부가 성간 택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택배 접수는 전화로 가능하지만, 통합콜센터는 없다고 보면 된다. 대부분 지역업체가 자체 콜상담원을 운영하는 형태다. 선불제나 신용카드 결재제도가 있지만, 아직 신용카드 보급율이 낮아 전신환 등 현금결제가 많다.

중국 택배산업의 가장 큰 특징은 13억2300만명의 인구를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해외 택배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눈독 들이고 있는 이유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중국의 택배산업은 한국의 90년대 중·후반 수준이나 서비스 등의 측면에서 한국의 택배산업에 크게 못미치지만 시장규모가 크기 때문에 성장가능성이 무한하다"면서 "대한통운도 중국 상하이, 텐진, 홍콩 법인 등을 중심으로 지역별로 사업을 강화해 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출처【서울=뉴시스】이민정 기자benoit05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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