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산불 막아낸 '용감한 집배원'
◇논둑에 난 불을 보고 뛰어들어 신속하게 대처한 손성근 집배원.
지난달 말 원주 문막읍 대둔리
논둑에 난 불에 주민 발만 동동
산 쪽으로 강한 바람 불던 상황
문막우체국 손성근씨 몸 던져
우체국 집배원이 위험을 무릅쓰고 논둑에서 난 불을 진화해 자칫 대형산불이 될 뻔한 화재를 막았다.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원주시 문막읍 대둔리 사자골 인근 논둑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곳으로 우편물을 배달하던 원주 문막우체국 손성근(43) 집배원은 마을 노인들이 불이 난 것을 보고 발만 동동 구르는 모습을 보자 화재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손 집배원은 우선 119에 신고를 한 뒤 집배복과 집배화를 이용, 정신없이 불을 끄다 다리에 화상까지 입었다. 하지만 불이 난 논과 인접한 사자골은 삿갓봉(해발 250m)이 시작되는 골짜기로 이날 산 쪽으로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어 큰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다급한 상황이어서 자신의 몸을 돌아볼 틈조차 없었다.
다행히 불은 15분여 만에 진화됐다. 자칫 큰 산불로 번질 수도 있었던 위기의 상황에서 손 집배원의 신속한 대처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손 집배원의 용감한 선행은 지역 주민들이 문막우체국에 감사의 전화를 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19년 동안 집배원으로 근무해 온 손 집배원은 “내 업무구역에서 발생한 일이고 누구라도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겸손해 했다.
-출처 강원일보 원주=원상호기자 theodor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