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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택배 4년째 '브랜드 1위'… 민간 택배사 맹비난

우체국택배(www.epost.or.kr,1588-1300)가 브랜드 파워(K-BPI) 택배서비스 부문에서 국내 원조 택배기업들인 한진택배, 대한통운을 꺾고 4년 연속 1위에 선정된 데 대해 민간 택배시장의 반응은 냉담 하기만 하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정경원)는 우체국택배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선정한 2008년도 브랜드 파워 택배서비스 부문에서 596.7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고 4일 밝혔다.


우체국택배가 택배화물 배송에 이용하는 자가용 차량

하지만 이 같은 결과 이면에는 공정하지 못한 게임 룰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이를 해결하지 않고는 이번 브랜드파워 1위는 그 의미가 퇴색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일선 택배현장에서 우체국택배에 대한 평가는 분명 최근 몇 년 사이 대형 민간 택배기업들을 능가할 정도로 서비스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반면 민간택배사들이 할 수 없는 무한대의 자가용 증차와 배송 중 도로변 주정차 단속을 받지 않는 등의 특별우대(?)를 받고 있다는 비난도 거세다.

따라서 이번에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국내 제품과 서비스를 대상으로 소비자 조사를 실시, 영향력과 인지도를 파악해 지수화한 지표에 따른 4년 연속 1위 등극은 보이지 않는 불공정 경쟁의 산물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민간 업계의 지적이다.

특히 우체국택배는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569.5) 보다 27.2점이 상승, 한진택배(499.5점), 대한통운(441.2점), 현대택배(413.4점)를 큰 점수 차로 제쳐, 택배시장에서 그 영역을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대해 민간 택배기업 관계자는 “10명의 선수가 100m 달리기 출발선에서 이미 한 선수는 50m 앞서 출발하는 불공정 게임 룰이 적용되고 있는 시장이 국내 택배 시장”이라며, “브랜드 파워 4년 연속 1등은 우리 택배시장의 불공정 경쟁을 그대로 증명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배송 차량 무한 증차, 주정차 단속 안 받는 등 불공정 경쟁

한편 대표적인 택배시장 불공정 경쟁의 예로 민간 택배차량들은 매일 택배화물 배송 때 마다 주정차 위반 스티커(1번 위반: 4만원)를 떼일까봐 조바심을 내며 배송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우체국 택배차량은 정부기관 차량이라고 해서 스티커를 발부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우체국 택배 관계자는 "현재는 우체국 택배 차량도 주정차 위반 시 예외 없이 스티커를 발부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밖에 유상화물 운송시 꼭 갖춰야 할 사업용 택배차량(노란 번호판) 역시 민간 기업들은 번호판 1개에 500만원의 프리미엄을 줘야 하지만, 우체국택배는 자가용 화물차를 필요할 때 마다 추가 비용없이 증차할 수 있다.

 

물류센터 조감도.jpg
우체국택배가 수도권 주요지역에 확보한 최첨단 물류센터 조감도

여기다 민간 택배사들은 수도권 물류인프라를 구해 매달 수천만원의 비싼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는데 반해 우체국택배는 목동, 동서울 등 요지에 물류인프라를 갖출 여력이 있어 △수도권 당일배송 △전국 익일배송 △전국 주요도시 간 당일특급, 익일 오전특급 △여권택배 △유실물 택배 △출입국 택배 △농수산 택배 △휴일택배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밖에 없다는 평가다.

물론 이번 결과가 반송화물이나 다른 물품으로 교환이 편리하고, 우체국택배 5대 만족 서비스 평가와 고객 불만 보상제, 단문메시지(SMS) 배달예정 통지 등 사후관리에도 매진하는 등 서비스 개선에 주력한 데 따른 것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밖에 전화나 인터넷으로 실시간 택배신청이나 배달조회는 물론 고객 불만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해주는 우체국 콜센터와 인터넷우체국의 효율적인 운영이 신뢰성을 높인 점도 높이 살 부분이다.

하지만 공기업으로 또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민간 택배기업들에 비해 특혜를 받고 있는 만큼 출발선을 공정하게 하지 않는 한 우체국택배의 브랜드 파워 1위는 그 색이 바랠 수 밖에 없어 하루 빨리 공정한 입장에서 경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손정우 기자 jws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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