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꾼으로 돌아가는 집배원 최형수씨 
"우편집배원은 나의 천직이었습니다. 이제 농사꾼으로 돌아갑니다"
31일 명예 퇴임한 충청체신청 병천우체국 집배원인 최형수씨(51)는 2살때 화롯불에 화상을 입어 오른 쪽 손목을 잃은 3급 신체장애자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일 잘하는 공무원' `부지런한 공무원'이란 수식어가 늘 따라 붙었다.
최씨는 17살 이었던 1973년 초등학교 은사님의 도움으로 천안시 동면우체국에서 임시직으로 집배원을 시작, 35년 동안 동면과 병천 등 농촌 마을에서 우편물을 배달했다.
한쪽 손이 없어도 그는 35년 동안 한번도 결근한 적 없이 100㏄ 오토바이를 몰고 동네를 누벼 2003년에는 체신청에서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으로 선정됐으며 정보통신부장관, 체신청장, 우체국장 표창도 여러 차례 받았다.
더욱이 그는 병석에 누워계신 어머니의 병수발을 7년 동안 즐거운 마음으로 해와 주변에서 효자로 소문이 자자하다.
뿐만 아니라 형과 동생 3명의 학비 지원은 물론, 동생들 결혼까지 도맡았다.
최씨는 "몸의 장애는 삶의 장애가 되지 않는다"며 "퇴임했으니 고향에서 농사를 지으며 지금까지 고생한 아내(45)와 딸(21)과 함께 오순도순 살겠다"고 활짝 웃었다..
한편 천안우체국(국장 변상기)은 이날 퇴임식에서 순금 행운의 열쇠와 공로패를 최씨에게 전달했다.
-출처(천안=연합뉴스) 이우명 기자 lwm123@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