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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려고 그랬는데"..어느 집배원의 때늦은 후회

일산 아파트에 거주자이름 적어 정보보호법위반 입건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 최근 기이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아파트 1천여가구 출입문 옆 초인종 아래에 거주자 가족 이름이 파란색 볼펜으로 차례로 적혀있었던 것이다.

주민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30일 탐문수사와 CCTV 확인 등을 통해 우체국 집배원인 김모(43) 씨가 거주자 이름을 쓴 사실을 밝혀냈다.

조사결과 김 씨는 지난해 4월부터 2-3개월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의 모 아파트 단지 1천여가구와 식사동 일부 단독주택 출입문 옆 초인종 아래에 거주 가족 이름을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당당지역에 우편물을 배달할 때마다 거주자 이름을 파란색 불펜으로 한 명씩 위에서 아래로 차례로 적어 놓았다.

이는 지난해 이 지역으로 발령받은 김 씨가 거주자 이름을 빨리 외우면 정확하게 우편을 배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 씨는 경찰에서 "소포 등 등기우편물 배달의 경우 거주자 이름을 알고 있으면 배달하기 편리해 출입문 초인종 아래에 거주자 이름을 적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김 씨는 자신의 뜻과는 관계없이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 과정에서 금전이익 등 부당한 목적이 확인되지 않으면 김 씨에 대한 형사처벌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출처 (고양=연합뉴스) 김세영 기자thedope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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