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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주식비중 40%로 늘린다

아주 2008.07.30 00:00 조회 수 : 849

국민연금 주식비중 40%로 늘린다 
 
2012년까지 … 우리ㆍ산업銀ㆍ대우조선 매각 참여


 
 
국민연금기금이 수익률을 지금보다 2%포인트 높이기 위해 2012년까지 주식투자 비중을 현재의 두 배 이상인 40%로 높인다. 또 우리금융지주 산업은행 등 금융공기업의 민영화와 대우조선해양 현대건설 등 구조조정 완료 기업의 매각 때 투자자 등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연금기금의 운용수익률 향상을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박 이사장은 "최근 3년간 국민연금의 연평균 수익률은 6.1%로 캘퍼스(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의 12.3%, APG(네덜란드 연금)의 8.6% 등보다 부진하다"며 "주식 비중 확대, 대체투자(부동산 등) 확대, 신규 투자대상 발굴 등을 통해 국민연금의 운용수익률을 현재보다 2%포인트 높이겠다"고 말했다.

◆ 채권 비중 줄이고 주식 비중 늘려

= 박 이사장은 국민연금기금의 수익률이 낮은 이유를 자산배분에서 찾고 있다. 해외연기금이 주식ㆍ대체투자 등에 힘쓰고 있는 반면 국민연금기금은 채권투자 비중이 너무 높다는 것. 이에 따라 박 이사장은 "안정적이지만 수익률이 낮은 채권 위주 포트폴리오에서 고수익ㆍ고위험 자산인 주식ㆍ대체투자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기금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전체 기금(227조6000억원) 중 14%를 국내 주식에, 4%를 해외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전체 자산 중 18%(40조9000억원)를 국내외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국민연금기금은 이 같은 국내외 주식투자 비중을 2012년까지 전체 기금(400조원) 중 4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민연금기금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가 2013년 자산배분 목표를 '국내외 주식 30%' 이상으로 잡았던 점을 감안하면 박 이사장은 좀 더 공격적으로 주식투자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박 이사장은 올 하반기 국내주식투자 계획과 관련해 "국내 주식시장에 4조~9조원 정도 투자할 여력이 있으며 시장상황에 따라 투자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말이 주식을 사들이기에 가장 좋은 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식시장 약세로 인해 상반기 국민연금기금의 수익률은 지난해보다 저조했다. 박 이사장은 "상반기에 주식운용 수익률은 -10.7%이고 채권수익률은 2.7% 정도였다"며 "전체적으로 마이너스(수익률)는 아니다"고 말했다.


◆ 금융공기업 매각 등에 적극 참여

= 국민연금기금은 신규투자 대상을 발굴한다는 차원에서 우리금융지주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금융공기업의 민영화에 투자자로 참여하고 대우조선해양 현대건설 하이닉스 등 구조조정 완료 기업의 매각 때 인수에 나서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구조조정 완료 기업에 대해서는 인수 후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전략적 투자자와 공동투자를 추진할 예정이다.

박 이사장은 "서브프라임 위기로 인한 전 세계 자산가격의 하락국면을 적절히 활용해 자본 부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 유럽의 금융회사에 지분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이사장 영향력 강화

= 박 이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신이 자산운용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즉 기금운용위원회가 자산배분 목표치를 정할 때 국민연금공단이 시장상황에 따라 조정할 수 있는 범위(예를 들어 ±5%)를 주는데 조정범위를 결정할 때 자신이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이 같은 조정에 대해 기금운용 실무를 담당하는 기금운용본부장이 큰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날 발표에 대해 기금운용본부장이 공석으로 있는 상태에서 박 이사장이 너무 앞서간 게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또 금융인으로 경력은 풍부하지만 자산운용 업무는 별로 다뤄 보지 않았던 박 이사장이 자산배분에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바람직하냐는 점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출처 매일경제[김규식 기자 /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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