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2인자 5명
“푸틴, 아마디네자드, 원자바오, 체니, 알자와히리”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26일 인터넷판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인자’ 5명을 선정하고 그들의 역할과 위상을 소개했다.
FP는 우선 최근 그루지야 사태를 맞아 다시 한번 세계인의 주목을 끌고 있는 러시아의 ‘사실상 1인자’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를 꼽았다.
이어 핵프로그램과 관련해 서방의 집요한 압력에도 굳건히 버티고 있는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을 ‘2인자’로 평가하고, 무서운 기세로 팽창하는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와 초강대국 미국의 딕 체니 부통령을 각각 소개했다.
FP는 특히 국가 지도자가 아닌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아이만 알-자와히리를 세계 5번째의 2인자로 평가했다. 다음은 FP가 평가한 2인자 5명의 위상을 요약한 것이다.
◇ 푸틴 = 서방에서는 지난 5월 취임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자유주의적 개혁을 추진하고 외교정책에 있어서도 보다 타협적인 노선을 취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제는 푸틴 총리가 메드베데프 대통령을 조종하고 있음이 분명해지고 있다.
푸틴은 대통령에서 물러난 후 총리실을 대폭 강화했고 대통령 시절 처럼 여전히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그루지야 전쟁이 발발했을 때 러시아군의 반격을 이끌기 위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급거 귀국한 사람은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아니라 푸틴이었다.
◇ 아마디네자드 = 이란에서 대통령은 실질적인 힘이 없고 모든 중요한 결정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손에 달려있다는 것이 이란 전문가들의 평가다.
하지만 아마디네자드는 최근 샤하브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스라엘에 대한 도발적인 언사를 서슴지 않는 등 핵프로그램과 관련해 서방에 대결적인 자세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런 행동들 때문에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를 불편하게 만들기는 커녕 최근에는 그로부터 내년 대선에서 지지 약속을 받았을 정도로 아마디네자드의 영향력은 강력하다.
◇ 원자바오 = 지난 5월 쓰촨(四川)성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위험을 무릅쓰고 지진 발생 2시간 만에 현장으로 달려가 구호활동을 지휘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원자바오 총리.
그래서 그는 ‘원 할아버지’로 추앙받고 있으며 많은 중국인들이 그의 성실과 솔직함, 그리고 인간적인 면모에 압도당하고 있다.
지질학을 전공한 그는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3일간 숙고하며, 적이 거의 없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 체니 = 체니가 부통령을 맡은 후 미국에서는 부통령이 하찮은 자리라는 말이 사라졌을 정도로 미국 역사 상 가장 강력한 부통령이다. 그는 특히 의회를 감시를 피하기 위해 조용히 권력을 모으고 주도면밀하게 일을 한다.
최근 몇년 새 부시 행정부 내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헨리 폴슨 재무장관의 역할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체니의 영향력이 줄었다.
그러나 러시아가 점차 강경해지고 이란과의 긴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체니는 부시 행정부의 마지막 몇 개월 간에 화려하게 컴백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알-자와히리 = 자와히리는 오사마 빈 라덴 같이 ‘악의에 찬 카리스마’는 부족하다. 그러나 알-카에다의 실질적인 작전 책임자로서 ‘적들’을 겨냥한 테러 전략을 짜는 인물로 일부에서 평가하고 있다.
이집트 의사 출신인 그는 유창한 영어로 9.11테러 이후 수십차례 비디오와 오디오 테이프를 통해 성전을 촉구해왔고, 지난 4월에는 인터넷상에서 지지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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