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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지키려면 ‘불평’ 멈춰라

아주 2008.12.23 23:59 조회 수 : 1036

일자리 지키려면 ‘불평’ 멈춰라
 
불황에 꼭 명심해야 할 ‘직장인 생존철칙 50’
 
매서운 겨울바람이 불고 있다. 몸도 마음도 추운 계절이다. ‘금융권 명예퇴직 시행’, ‘공기업 10% 감원’, ‘기업 72.9% 불황대책 시행 또는 마련 중’…. 샐러리맨들을 잔뜩 움츠리게 만드는 뉴스는 날마다 쏟아진다. 문제는 이 한파가 얼마나 더 매서울지, 언제 끝날지 좀체 감잡기 어렵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자기관리는 더욱 중요하다. 무조건 엎드려 있다고 능사가 아니라는 말이다. 최근 출간된 ‘직장인 생존철칙 50’(진명)의 저자 스티븐 비스쿠시는 “불경기에 가장 중요한 자산은 집이나 저축이 아니라 바로 당신의 일자리”라며 “이를 분명히 인식하고 일자리를 방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말한다.

일자리를 방어한다는 것은 곧 직장에서 어떻게 처신하느냐는 것과 직결된다. 호황 때의 처세술과 불황 때 직장에서 처신하는 방법은 다르다.

예를 들어 호경기에는 직장에서 불평을 하거나 동료와 불화가 있는 직원도 자신의 일만 제대로 처리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위기의 시간이 오면, 불평의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직원은 정리대상 1순위에 오른다.

저자는 ‘불황 때의 행동철칙 50가지’를 제시한다. 단순한 원칙론이 아니라 매우 세밀하고 구체적인 행동지침들이다. 예를 들어 엘리베이터에서 임원을 만났을 때 자기소개를 인상적으로 하는 방법, 너무 노골적이지 않게 자신의 성과를 알리는 e메일 작성법, 상사에게 비굴하게 굴지 않으면서도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방법 등 현장에서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 정도다.

이 같은 구체적인 행동지침들을 아우르는 ‘기본전략 4가지’를 소개한다.

# 눈에 띄게 일하라(Be Visible)

회사를 위해 아무리 헌신적으로 열심히 일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상사나 동료의 눈에 띄지 않는다면 아무도 당신의 능력을 알 수 없다. 사무실에서 있는 듯 없는 듯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은 위기의 시기가 오면 ‘없어도 되는 직원’으로 인식되기 쉽다.

지금의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첫 번째 전략은 상사 앞에 모습을 좀 더 드러내어 조금이라도 더 눈에 띄고,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존재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일이다.

날마다 야근을 하라는 말이 아니다. 그저 상사가 출근하기 전에 출근하고, 상사가 퇴근한 다음에 퇴근하여 마치 당신이 늘 사무실에 있는 것 같은 인상을 심어주기만 하면 된다. 퇴근 후에는 동료와 상사들, 가능하다면 사장하고도 자주 어울리도록 하라. 눈에 보이지 않는 직원이야말로 해고 대상 1순위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 상사가 다루기 쉬운 직원이 돼라(Be Easy)

잘 나가는 시기엔 당신이 다루기 어려운 직원이라 하더라도 상사들이 크게 개의치 않는다. 맡은 일을 제시간에 끝내고 회사 공금에 손을 대지 않는 한 당신은 원하는 대로 행동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회사가 어려운 시기를 맞았을 때다. 배가 침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무거운 짐을 배 밖으로 던져야 할 경우 상사는 평소 누가 다루기 어려운 직원이었는지를 떠올린다. 누군가를 내보내야 할 때 상사들이 다루기 쉬운 직원과 어려운 직원 사이에서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는 너무나 자명한 일이다. 다루기 쉬운 사람이 되는 것은 일자리 사수를 위한 또하나의 절대적 요소다.

불평을 멈추고, 사생활을 노출하지 말 것이며, 항상 예의바르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동료·상사와 언쟁하지 말고, ‘나’보다는 ‘우리’를 앞세우고, 융통성 있게 행동해야 한다.

# 꼭 필요한 직원이 돼라(Be Useful)

아무리 멍청한 사람이라도 회사가 어려운 시기에는 머리를 숙이고 열심히 일하는 척 연기할 줄 안다. 그러나 연기에는 한계가 있다. 궁극적으로 당신은 회사에서 필요한 존재여야 한다. 이는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고용주가 월급을 지불하며 지시하는 일을 하면 된다. 관건은 실질적으로 일을 얼마나 잘 처리하느냐는 것이다. 그렇다. 평균을 뛰어넘는 직원이 돼야 한다. 당신이 받는 급여 수준보다 좀 더 확장된 범위의 일을 하면 유용한 직원이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자발적으로 추가적 일을 함으로써 동료들과 확실히 구분될 수 있다. 신입 직원의 멘토를 자청해 회사 내에 자신의 분신을 키우거나 자신의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전문가로 인정받는 것 등이 그중 한 방법이다.

# 변화에 늘 대비하라(Be Ready)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대비, 매일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다. 모든 것에 대비하여 준비를 하면 확신을 갖고 행동할 수 있다. 주변 상황이 좋은 시기에는 성공을 누리고, 돌에 걸려 넘어질 때도 두 발을 대지에 단단히 고정할 수 있다. 장기적 안목에서 커리어를 유지하기 위해 평상시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야말로 최선의 전략이라는 말이다.

업계의 변화, 고용환경의 변화에 대비해 자신의 이력서를 언제든 사용할 수 있게 업데이트해 놓고, 인터뷰 능력을 최상으로 유지하라. 이는 유사시의 경우 이직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구조조정으로 새로 부임한 상사에게 자신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평상시에 준비를 하면 자신감이 생기고, 자신감이 생기면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발산할 수 있게 된다. 자신감은 당신의 주변에 긍정적인 파장을 일으켜 현재와 미래의 위협과 도전으로부터 당신을 지켜줄 것이다.

-출처 문화일보 김영번기자 zero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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