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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노동시간이 적은 나라에 살고 싶다

7시30분에 출근을 한다. 10시 되어 퇴근한다. 먼거리에서는 출퇴근을 하기 고달퍼서 회사 근처에 방을 얻었다. 집에 가서 공부 좀 하고 두러누어 죽는다. 6시반에 낑낑 대고 일어나 다시 출근한다.

오늘 아침 라디오 아나운서가 다시 한 번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노동시간이 긴 나라가 되었다고 발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의 질은 OECD 둥 최저수준이라는 말도 덧붙인다. 해설이 가관이다. 일은 많이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하기 때문에 이 만큼 살게 된 것이란다.
필자는 이를 `장노신화'라 부르고 싶다. 오래 일한다는 뜻에서 '장노'요. 오래 일하면 잘 살 거라고 믿지만 그것은 진실(truth)가 아니라 그럴듯한 거짓(myth)라는 뜻에서 '신화'이다.
얼마전 동료 필진(베스트맨)이 맞벌이의 함정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적이 있다. 여성의 자아실현 또는 사회참여와는 별개로, 맞벌이로 높아진 소득이 물가에 반영되어 소득의 측면에서 별로 나아진게 없다는 취지의 글이었다.

노동시간도 마찬가지이다. 소득을 늘려보려고 야근을 하고 잔업을 해보지만 온나라 사람들이 다 그렇게되어 물가가 올라버렸으니 이제는 야근을 하지 않고서는 생활비를 대기가 만만치가 않아져 버린 것이다.
지나치게 긴 노동시간은 실질적인 노동생산성을 떨어뜨리고, 특히 지식노동자(전문직은 당연하지만, 사무직과 생산직을 포함하여)를 요구하는 오늘날의 업무 환경에서 노동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지극히 경계해야 할 일이다.
실질 소득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요, 갈수록 높아지는 창조성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인간의 복지만 해할 뿐이다.
다른 사람이 일찍 퇴근하는 것을 보고 미워하지 않는 마음을 정말 길러야 한다. 특히 가정을 잃어버린 관리자들은 더욱 그렇다. 관리자들은 어떻게 하면 노동자의 머리를 쓸 수 있을지에 자신들의 머리를 더 써야 한다.
-출처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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