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9928시간 이정자씨 "건강 허락하는 한 계속"
"봉사는 남을 돕는 것 보다 나누는 기쁨을 누릴 수 있어서 더 좋습니다."
24일 오후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15회 자원봉사대축제 시상 및 터존(Vt-Zone) 출범식장에서 만난 이정자씨(71.여)는 밝은 표정이었지만 왜소한 체구로 그 많은 시간동안 자원봉사를 했다는 것에 놀랐으며, 자원봉사의 '기쁨' 때문인지 칠순의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젊어 보였다.
이씨가 자원봉사를 한 것은 모두 9928시간.
직장인들의 하루 근무시간 8시간으로 치면 꼬박 3년6개월간 하루도 빠짐없이 자원봉사를 해 온 셈이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이날 이씨를 비롯해 누적 자원봉사 3000시간이상 기록한 모범 자원봉사자 22명에게 자원봉사 인증 금배지를 달아줬다.
평생 자원봉사로 헌신해 온 이씨를 만나 '나누는 기쁨의 맛'을 물었다.
-자원봉사 활동 계기는?
"보건소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어려운 이웃들과 노인들을 알고 지내면서 그들을 도와주기 시작한 것이 나의 삶이 됐다. 1997년 말 23년간 근무하던 보건소에서 퇴직한 뒤 중풍과 치매를 앓던 시어머니를 모시면서 병수발 하는 가족들의 어려움을 체험하고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하기로 다짐했다."
-자원봉사 누적시간은 언제부터인가?
"시어머니가 세상을 뜬 후 2001년 가톨릭대학에서 호스피스 교육을 받고 현재 살고 있는 부곡동으로 이사한 2002년 3월부터 금정구에 있는 순교복자 수도원에 다니면서 미사를 보고나서 가톨릭 사회복지회 나눔터에서 장애인들을 돌보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어떤 일들을 해 왔나?
"2002년 3월부터 장애인 나눔터에서 장애인들의 식사준비와 장보기, 청소, 빨래 등을 하고 있다. 이 무렵 주말에는 성분도병원(현 성모병원)에서 말기 암 환자를 돌보는 호스피스 활동을 약 3년간 했다. 또 8년 전부터 휴일마다 남천동 부산호스피스에서 간호봉사활동을 하고 2003년 2월부터 애광재가노인복지원 추천으로 장전동일대 중풍과 시각장애 노인과 혼자 사는 노인을 돌보는 자원봉사를 해 오고 있다."
-봉사활동의 보람은?
"가족의 도움과 하늘의 뜻으로 이런 봉사활동을 계속 할 수 있었다. 병들고 생활이 어려운 환자나 노인들을 돌보면서 내 삶을 바르게 이끌어 갈 수 있는 교훈을 얻었다. 남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보람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싶다."
-출처 뉴시스 강재순기자 kjs0105@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