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봉사활동제도 겉돈다
학생들 일 편한 관공서 찾고
허위 확인서까지 발급받기도
최근 대학입시전형 등에 적극 반영되고 있는 중·고교생 자원봉사활동제도가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이 상대적으로 일이 편한 관공서를 찾아가 형식적인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다 일부 학생들은 인맥을 이용한 허위 봉사활동 확인서까지 발급받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중·고교생의 권장 봉사활동 시간은 1년 20시간이다.
1996년 제도가 도입된 이래 고입 및 대입전형에 적지않은 비율을 차지하며 해마다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이 방학을 이용해 한꺼번에 활동 시간을 채우려다 보니 점수를 위한 봉사활동으로 전락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춘천 시내 모 중학교에 재학중인 A(2년)양은 방학 동안 관공서에서만 16시간 봉사활동을 했다.
1∼2시간 단순업무를 하면 4∼5시간은 늘려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A양은 “1학년 때는 노인복지시설이나 보육원 등에 가서 봉사활동을 했는데 너무 힘이 들고 시간도 오래 걸려 올해는 관공서만 골라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학업에 대한 부담이 더욱 큰 고등학생은 더 심각한 수준이다.
춘천 모 여고 B(2년)양은 “순수하게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는 친구들은 반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라며 “방학 동안에도 보충수업이나 학원 때문에 봉사활동을 할 여유가 거의 없어 부모님이나 지인을 통해 봉사활동 확인서를 받는 학생이 많다”고 했다.
춘천시교육청 관계자는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들의 자율적 양심과 판단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출처 강원일보 원선영기자haru@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