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자원봉사자, 다양한 이력으로 눈길
'최고령은 81세, 장남 결혼식도 늦게간 자원봉사자까지'
10일 막을 올린 제89회 전국체육대회를 위해 투입된 자원봉사자 중 특이한 이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체전 기간 동안 전라남도는 안내, 급수, 청소, 경기진행 보조 등 13개 분야에 3,311명의 자원봉사자들을 투입할 계획이다.
우선 최고령 자원봉사자는 81세의 김시현씨와 김길건씨. 김시현씨는 철도청에서 기관사로 근무하다 퇴직 후 동네 통장으로 마을 일을 맡게 된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꾸준히 봉사활동에 참여해왔다. 이번 체전에서는 주정차 안내와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한다.
중국에서 태어나 중국 육군사관학교를 다니던 중 한국으로 건너온 김일건씨는 중국어 통역 자원봉사를 맡았다. 김일건씨는 전자제품 대리점을 운영하다 은퇴 후 이번 체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자원봉사에 참여하게 됐다.
최연소 자원봉사자는 대회조직위원회가 19세 이상으로 자원봉사 자격을 제한함에 따라 집계되지 않았다.
해외동포안내를 맡은 여수시 자원봉사자 위우량씨는 11일 서울에서 장남 결혼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정된 자리에서 안내 자원봉사 업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위우량씨는 '선공후사(先公後私)' 정신을 발휘해 다른 가족만 먼저 서울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10여년 영산호 카누경기장 인근에서 횟집을 운영, 선수들의 식사를 제공했던 것이 인연이 돼 자원봉사에 참여한 목포시 김유봉, 김곤례씨 부부를 비롯해 체전기간 중 미용실 문을 닫고 직원들과 함께 자원봉사에 나선 나주시 이동복씨 등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출처 grina@cbs.co.kr 여수=CBS체육부 김동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