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공포 “뜻은 고맙지만 자원봉사 사절”
“뜻은 고맙지만….”
최근 대전 한 요양원을 찾아가 빨래봉사를 자청했던 목원대 사회복지학과 임호영씨(27·3년)는 난처한 일을 겪었다.
동료 학생들과 함께 청소도 하고 노인들을 위문할 계획이었지만 요양원 측이 끝끝내 거절했기 때문이다. 다른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한 아동시설 관계자는 “마음만 받겠습니다. 그러니 방문은 제발…”이라며 사양했다.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로 집단감염 사태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자원봉사자들이 ‘찬밥’ 대접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회복지시설의 ‘러브콜’을 받는 입장이었지만 신종플루 확산으로 자원봉사자들의 선의가 곳곳에서 꺾이고 있다.
매년 부활절(4월), 추수감사절(10월)을 맞아 1주일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목원대의 경우 올해는 일정을 짜느라 무척 애를 먹었다. 요양원·어린이집 등 신종플루에 취약한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사양했기 때문이다. 평소 같으면 4500여명의 인원을 각 시설 별로 편성했지만 올해는 인원을 애써 3500명으로 줄이는 해프닝까지 연출했다.
대신 하천 정화활동, 사랑의 집 짓기 활동인 ‘해비타트(habitat)’, 작은 음악회, 농촌봉사활동, 장애시설 환경정리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목원대 방재인 사회봉사지원센터장은 “학생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웠지만 신종플루로 일부 봉사프로그램을 취소할 수밖에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출처 경향신문 대전 | 정혁수기자 overall@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