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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사칭 신종 보이스 피싱 기승"…실제 개인정보 밝혀 '주의'

최근 보이스 피싱(voice phishing)이 웹상에 불법으로 떠도는 개인정보를 악용해 주민번호, 이름, 핸드폰 번호를 밝히며 금융사기행각을 벌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또 이들은 거주지 관할 집배원의 실제 이름을 내세우며 사기행각을 일삼고 있으며 발신자 번호를 우정사업본부 민원실 전화번호(2195-1423)로 위장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충청체신청(청장 김 호)은 이달 중순부터 서울에서 우체국직원을 사칭한 남자가 전화를 이용해 우편물이 반송될 예정이라며 전화 받은 사람의 주민등록번호, 이름, 핸드폰 번호를 밝혀 안심시킨 후 신용카드 정보를 빼내는 등 비슷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28일 밝혔다.

금융사기범은 또 발신번호를 우정사업본부 민원실 전화번호로 위장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우체국직원 사칭에 이어 2차로 경찰을 사칭하는 전화를 할 때도 경찰청 실제 전화번호로 발신번호를 세탁하는 등 한층 진화된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이스 피싱이 의심돼 우정사업본부 민원실로 문의전화를 한 박모씨(54·자영업)는 "주민등록번호와 이름, 핸드폰 번호까지 알고 있어 처음에는 기관에서 진짜로 전화를 한 줄 알았다"면서 "하지만 가까운 현금인출기로 가라는 말에 전화사기인 것을 눈치챘다"고 말했다.

이달 초부터 우정사업본부 민원실에는 박씨처럼 보이스 피싱이 의심되는 문의전화가 매일 수십 통씩 걸려오고 있다.

충청체신청은 최근 석 달간 우정사업본부 전체로 접수된 우체국 택배 사칭 보이스 피싱 건수는 4월 3만3000여건, 5월 4만3000여건, 6월 2만4000여 건으로 모두 10만 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3600여 개의 우체국에 '보이스 피싱 피해방지를 위한 사례집' 배포에 힘입어 전달에 비해 43%가 줄었으나, 사기범들의 수법이 날로 지능화되고 있어 피해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충청체신청 관계자는 "주민등록번호, 핸드폰 번호 등 진짜 개인정보까지 밝히며 사기행각을 벌이는 등 보이스 피싱 수법이 날로 다양화되고 있다"면서 "우편물 도착과 반송을 내세워 개인정보를 묻거나 전화로 현금인출, 또는 송금을 유도하면 전화사기가 확실하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출처 뉴시스 박희송기자 hs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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