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집배원도 휴가 갈수 있게 됐어요
[앵커멘트]
그 동안 집배원들에게 휴가는 남의 일처럼 여겨져왔습니다.
일이 많아 토요일에도 근무하는 상황인데 부산체신청에서 그 문제를 해결했다고 합니다.
손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3년간 집배원들의 연간 평균 휴가 일수는 1.8일로 채 이틀이 안됩니다.
부산체신청에서 20년 동안 근무한 집배원 정용씨에게도 휴가는 다른 세상 이야기입니다.
[인터뷰:정용, 부산체신청 집배원]
"20년 됐고, 휴가 갔는 것은 날짜로 따져서 다섯손가락에 남을 겁니다. 한 3일"
집배원들이 휴가를 갈 수 없는 이유는 자신이 맡은 구역을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야하는데 그게 너무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일을 맡은 동료는 낯선 지역에서 제대로 배달하기가 힘든데다 물리적으로 두 사람 몫의 일을 하다보면 배달이 지연될 수 밖에 없습니다.
부산체신청이 개발한 집배관리시스템이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모든 집배원들이 자신이 맡은 구역을 네비게이션처럼 만들었고, 배달순서를 표시한데다 집의 특징뿐아니라 거주자의 특이사항까지도 입력해 놨습니다.
또 휴가를 가면 다른 동료 한사람이 다 떠 맡던 것을 조원 14명이 조금씩 나눠 배달하게 해 일 부담을 확 줄였습니다.
이제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모든 집배원들이 교육 프로그램 참가 뿐아니라 휴가 계획도 짜고 있습니다.
[인터뷰:전중현, 부산체신청 집배원]
"벌써 날짜 잡았고 이번에는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다가에서 살고 있긴 하지만 동해 바다에 가고 싶습니다."
특히 이 시스템은 외주 제작이 아니라 부산체신청에서 직접 만든 것입니다.
[인터뷰:이규태, 부산체신청 청장]
"저희들이 하는 일은 저희들이 가장 잘 알거든요 요새는 정보기술이 좋기 때문에 언제든지 저희들이 만들어 쓸 수 있습니다."
부산체신청은 집배시스템 이외에도 업무보고, 재물관리 등 모든 필요한 시스템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부산체신청에는 우정사업본부와 다른 체신청의 방문이 이어졌고 앞으로 개발된 시스템이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