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우체통
3년 새 400개 줄어
정작 필요할 땐 못 찾아 시민들 불편·아쉬움 토로
15일 춘천시 모 대학 구내에 자리잡은 우체통엔 배달음식점 스티커 등이 어지럽게 붙어 지저분한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 춘천시 남산면, 주민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면사무소와 농협 등 어디에서도 우체통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빨간 우체통과 공중전화, 아날로그 시대의 대명사들이 시대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이메일, 인터넷 메신저 등이 우체통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1970년대 처음 등장한 빨간 우체통은 2000년대 들어 매달 평균 10~20개씩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강원체신청에 따르면 2006년 말 1,447개였던 도내 우체통은 2007년 1,300개 2008년 1,169개로 줄어들었다. 급기야 지난해 말에는 1,047개로 곧 세자릿수까지 줄어들게 생겼다.
우체통에 들어 있는 편지가 하루 3통 미만인 경우가 석 달 이상 지속되면 우체국장 권한으로 폐지할 수 있다.
하지만 정작 편지를 보내려 해도 우체통을 못 찾는 시민들은 불편과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공중전화 역시 매년 대수가 크게 줄고 있다. 1999년 전국적으로 56만4,000여대에 달했던 것이 2010년 현재 15만3,000여대까지 줄어 70% 가까이 감소했다.
방통위는 내년까지 8만여대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회사원 김윤호(29)씨는 “우편 이용이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막상 필요할 땐 찾기 어려워 아쉬운 경우가 있다”며 “자판기 기능을 추가한다거나 도심 경관에 활용하는 등 새로운 쓰임새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강원일보 최기영기자answer07@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