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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진 충청체신청장 "항상 일을 즐기는 사람이 돼야"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 환경에서 충청체신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계속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일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 일을 즐기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5월14일 제53대 충청체신청장으로 취임한 이상진 청장(48)은 9일 정오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이상진 청장의 일문일답.

- 취임 소감은?

"애국충절의 고장이자, 양반의 고장인 충청도에서 체신청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우정사업 발전을 위해 일하게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 특히 지난 2003년 대전대덕우체국장으로 근무한 인연이 있어서 인지 고향에 다시 온 것처럼 마음이 편하고 감회가 새롭다. 그 동안 충청체신청은 지역민에게 보다 수준 높은 우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6000여 종사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매진한 결과, 우정사업본부가 11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를 하는데 큰 축을 담당했다. 또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우정사업 경영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청을 차지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 앞으로의 각오가 있다면?

"앞으로 충청체신청장직을 수행하는 데 많은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본인은 이러한 충청체신청의 위대한 전통을 이어 받아 지역 주민들로 부터 더욱 사랑과 신뢰받는 우체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활력이 넘치고 수평적 소통이 잘되는 직장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 충청체신청 6000여 직원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자기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

- 취임사에서 '소통'과 '협업'을 특별히 강조했는데 구체적인 것이 있다면?

"논어의 옹야편에 ‘지지자(知之者) 불여호지자(不如好之者), 호지자(好之者) 불여낙지자(不如樂之者)’란 말이 있다. 날로 치열해 지는 경쟁 환경에서 충청체신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계속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일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 일을 즐기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원 상호간에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소통문화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울러 그 동안 성과 위주의 경영에 치중하다 보니 우체국간 경쟁 심화로 체신청 전체의 시너지를 내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있었다. 앞으로는 우체국간 공동마케팅이나 공동 현장개선 활동과 같은 협업을 통해 보다 많은 성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하겠다."

 

- 충청체신청이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많은 성과를 거뒀는데 청장이 생각하는 충청체신청의 장점이나, 성장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충청체신청은 작년 11월22일로 개청 60년을 맞았는데 지난 60년의 역사 속에 수많은 위기가 있어 왔지만 강한 의지와 단결된 힘으로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발전의 기회로 승화시켜 왔다. 그 결과 '4년 연속 최고경영대상' 수상과 같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그 바탕에는 '충청우정가족의 남다른 열정' '지역민의 사랑과 신뢰' '국토 중심부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 등이 상호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충청체신청은 대한민국의 중심부에 위치하는 지리적 요건으로 대한민국 중부 이남의 물류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됨으로써 이로 인한 반사 이익도 성장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

 

- 우체국이 사업측면에 치중하다 보면 공공성이 약화될 우려가 있는데 사업성과를 이어가야 되는 청장의 입장에서 앞으로 나갈 우체국의 정체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체국은 정부조직이지만 독립채산제로 운영돼 공공성과 함께 사업비를 자체 조달해야 하는 기업성도 함께 지니고 있다. 지난 2000년 우정사업본부가 발족하면서 정부기관으로는 가장 먼저 민간경영기법을 도입하고, 우체국 경영합리화에 노력해 12년 연속 흑자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이처럼 우체국이 양면성을 지니고 있지만 우체국의 기본임무는 국민들에게 보편적 우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성에 있다고 하겠다. 250원 단일 우편요금으로 전국 어디에서 누구에게나 편지를 보낼 수 있고 시골지역에서도 도시에서와 동일한 수준의 금융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는 것은 경제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는 우체국만이 제공할 수 있는 보편적 서비스다. 앞으로도 우체국은 지역 주민들의 따뜻한 이웃이 돼 차별 없는 우편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더 한층 노력하겠다."

 

- 요즘 녹색성장과 에너지 절약이 화두가 되고 있다. 에너지절약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일은 무엇이 있는가?

"향후 60년간의 국가비전이 저탄소 녹색성장이다. 이러한 국가 비전에 발맞춰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2020년까지 우체국 건물과 운송부문에서 CO₂배출량을 20% 감축하고, 662억 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Green Post 2020 추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충청체신청에서도 '녹색우정 선포식'을 갖고 '우정 IT Green Post 실천수칙’'을 제정, 가정과 직장에서 이를 실천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절약차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조명다이어트 운동'은 우체국을 찾는 고객이 놀랄 정도여서 화제가 되고 있고 지난달 대천해수욕장 수련원에 설치된 태양열을 이용한 급탕시설은 우정사업본부에서 시범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에너지 절감 노력으로 올 4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이상의 에너지를 절약했는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억6000만 원에 해당된다."

 

- 노동집약적이던 우편사업이 요즘은 IT기술이 접목돼 최첨단 사업으로의 변화된 이미지를 주고 있다. IT기술이 활용된 사업에 대해 소개해 한마디.

"2000년대 이후 급변하는 정보화 시대에 대응하고, 우편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여나가기 위한 방안으로 우편사업에 IT기술을 도입하게 됐다. 그 결과 우편물류시스템(PostNet)과 우편물류상황관제시스템, 인터넷우체국(ePOST), 우표DB·포털시스템 등을 구축, 우편사업의 노동생산성을 증대하게 됐다. 특히 지난 2004년에 구축한 우편물류시스템은 우편물 접수에서 배달까지의 전 과정을 자동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웹을 기반으로 해 일반 국민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자신이 보낸 우편물의 배달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또 그 동안 집배원이 일일이 손으로 분류하던 우편물 순로구분 작업을 집배순로구분기를 설치·운용, 작업시간을 단축함으로써 집배원의 근무여건을 크게 개선했으며, 전국의 모든 집배원들은 손 안의 컴퓨터라고 부르는 PDA를 휴대하고, 우편물 배달의 모든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리해 우편물 수취인에게는 배달예정시간을, 우편물 발송인에게는 배달결과를 신속하게 문자 메시지로 알려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 정보통신부 시절부터 오랜 기간을 IT와 관련된 정책업무를 다뤘는데 우정 분야에 접해본 소감은?

"지난 1990년 체신부에서 공직생활을 처음 시작한 이후 국외훈련과 대전대덕우체국장 시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을 정보통신과 IT분야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일들을 해왔다. 충청체신청장으로 취임하기 바로 전에는 지식경제부 소프트웨어진흥과장으로 있으면서 소프트웨어 산업의 활성화와 청년실업난 해소를 위해 공개S/W 개발을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우정분야는 대전대덕우체국장으로 근무해 본 경험이 있는데 오랜 기간이 지나긴 했지만 조직을 진단하고, 비전을 설정하고, 경영전략을 추진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에는 그 동안 근무하면서 얻은 IT분야와 국제분야 경험을 우정분야에 접목할 수 있는 일을 찾는데 고민하고 있다."

 

- 지역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먼저 충청체신청과 우체국 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고 있는 지역주민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드리며,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충청체신청의 성장은 지역민의 사랑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고객이 없는 우체국은 상상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역민의 사랑을 잃지 않도록 6000여 충청우정가족 모두는 우체국을 찾는 고객 한분 한분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출처【대전=뉴시스】박희송 기자 =heesk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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