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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배달해 드려요”...친절 집배원 문치명씨 '눈길'


"안녕하세요! 김 사장님 등기가 왔네요~"

대전둔산우체국에 근무하는 문치명 집배원(39)은 오늘도 얼굴에 함박 미소를 짓고 마치 고객이 가족인 양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경남 통영의 작은 섬 매물도에서 태어나 어릴 적 꿈이었다는 집배원으로 근무한 지 벌써 16년.

문 집배원에게는 항상 '친절직원, 성실직원'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그도 그럴 것이 정보통신공무원교육원에 전국 유일의 집배원 강사로 출강하고 있고, 충청체신청 CS(고객만족)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타이틀만으로 그를 평가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

문 집배원이 집배업무를 수행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고객에게 친절과 봉사정신을 가지고 대하는 것이다.

그는 내동 '맑은아침아파트' 지역을 처음 담당하게 되었을 때 제일 먼저 아파트 엘리베이터 게시판에 인사의 글을 올렸다.

그의 사진이 함께 인쇄돼 있는 그 인사장에는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과 '문의사항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을 달라'는 글이었다.

바쁜 일상 중에 이런 저런 고객들의 요청사항이 많아지면 귀찮아질 법도 한데 그는 자신의 이메일을 매일 확인, 고객으로부터 문의나 애로사항이 들어오지 않았는지 살핀다.

문 집배원은 비단 현재 담당구역 주민들만을 챙기는 것은 아니다.

이전에 담당하던 곳의 주민들에게도 수시로 안부편지를 보내는데 그곳 주민들도 여전히 어려움이 생기면 문 집배원을 찾을 정도로 깊은 신뢰를 쌓고 있다.

지난 가을에는 매주 월요일 아침 40분씩 대전둔산우체국 앞에서 '프리 허그(Free Hug)' 퍼포먼스를 펼친 문 집배원.

그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통해 행복해지고 즐거워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바쁜 아침시간을 할애하기도 했다.

대전둔산우체국 우편물류과 내에서도 문 집배원은 동료 사랑이 남다른 직원으로 통한다.

연말연시나 명절에 폭주하는 우편물 배달로 힘든 동료들을 위해 책상에 '초콜릿과 사랑의 편지'를 써서 사랑의 마음을 전하기도 한다.

또 문 집배원은 주말에는 불우한 이웃에게 사랑을 전달하기 위해 어려운 이웃을 찾는다.

그가 집배업무를 담당하면서 어려운 주민들을 조금씩 돕기 시작한 것이 이제는 20여명이 함께 동참하는 '나눔회'라는 봉사단체로 확대됐다.

매월 정기모임을 갖고 결손가정 어린이 급식비 지원, 독거노인을 위한 반찬봉사, 중증장애인 목욕봉사 활동을 하면서 회원들 간에 나눔의 행복을 공유하고 있다.

또 매년 지역교회와 함께 동전 모으기를 전개, 성탄절에 대전보훈병원 환우들에게 선물을 증정하고 있으며, 비록 여유로운 생활은 아니어도 여러 복지재단에 수입의 일부를 기탁하고 있다.

문 집배원은 이런 나누는 삶에 대해 "언젠가 딸아이의 일기장에서 남을 도와주는 아빠가 자랑스럽고 커서 아빠 같은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고 적어 놓은 것을 보았다"며 "남을 돕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이 더 행복을 누리는 것 같다"고 말한다.

함께 근무하고 있는 성대경 집배실장은 "문치명씨는 평소 궂은 일을 마다않고 즐거움으로 여기며 사는 직원으로, 우리 둔산우체국에서는 보배와 같은 사람"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얼마 전 대전 서구 내동의 맑은아침아파트에 산다는 한 할머니로부터 대전둔산우체국 송태섭 국장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문치명 집배원과 같이 근무하는 국장님은 얼마나 행복하세요? 문치명 집배원이 너무 친절하고 고마워서 칭찬해 주고 싶은 마음에 전화를 했어요."

문 집배원은 올해도 어김없이 고객에게 신년 인사의 글을 남겼다.

"고객의 따뜻한 사랑에 늘 감사하며 고객이 원하시면 언제든 달려가겠다"고.

-출처 뉴시스 박희송기자 hs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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