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불, 우체국집배원이 막았다
주택이 다 탈 뻔한 화재를 집배원이 배달 중 발견하고 발 빠르게 대처해 화마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천우체국 우편물류과 김석제(40) 집배원.
27일 충청지방우정청에 따르면 김 집배원은 26일 낮 12시20분께 충남 서천군 종천면 석촌리에서 배달하던 중 주택 마당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했다.
김 집배원은 처음에는 쓰레기를 소각하려니 생각하고 지나치는데 연기가 점점 빠르게 늘어나고 빨간 불빛이 담장 너머로 보이기 시작하자 깜짝 놀라 가던 길을 멈추고 이륜차를 세웠다.
이때 신모(20대·여)씨가 집에서 뛰쳐나와 "불이 났다"며 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김 집배원이 신씨의 집에 들어갔을 때는 헛간에서 난 불이 이미 집 한쪽 처마까지 번져 활활 타오르고 있었으며 상당 부분이 타 들어가 집 안까지 불이 번질 아찔한 상황이었다.
김 집배원은 침착하게 한 손으로 119에 신고전화를 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수돗가에 호수를 찾아 불을 끄기 시작했다.
그러나 처마는 이미 다 타 들어가 쉽게 진화될 것 같지 않았다.
김 집배원은 집 한 귀퉁이에 있는 장대를 들어다가 처마쪽 불이 붙은 '배니아판'을 떼어 내 불이 더 이상 집 안으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혼자 힘에 부친 김 집배원은 큰 소리로 이웃 주민들을 불러 양동이에 물을 담아 오게 했다.
그렇게 수차례 물을 뿌려 어렵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다.
김 집배원은 "누구라도 그 상황에서는 자신처럼 불을 껐을 것"이라며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신 씨의 어머니는 "너무 당황해서 집배원에게 제대로 인사를 못했다"며 우체국을 찾아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김 집배원은 평소에도 집배원365봉사단 활동으로 소외계층과 불우이웃을 돕고 있으며 담당업무에도 충실해 2010년도 우수 집배원(SMART 집배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출처【대전=뉴시스】박희송 기자 =heesking@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