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넘어져 다친 80대 노인 구한 집배원
부산의 우체국 집배원이 가정집에 우편물을 배달하다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80대 노인을 구해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부산우정청에 따르면 부산 연제우체국 소속 박희택(41) 집배원은 지난 10일 오후 3시30분께 연제구 연산동의 주택가에서 택배물건을 배달하기 위해 A(85)씨의 집 초인종을 눌렀다.
집 안에서 인기척이 있지만 사람이 나오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박 집배원은 집으로 들어가 내부를 살펴보니 문 입구에 A씨가 넘어져 머리에 피를 흘리고 신음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박 집배원은 즉시 119구조대에 신고한 뒤 A씨를 방으로 옮겨 출혈부위를 지혈하며 안정을 취하게 했다.
이어 119 구급대가 집을 찾지 못하자 직접 골목 밖으로 나가 안내해 구조대의 병원 후송을 도왔다.
A씨는 문 앞으로 나오다가 넘어지면서 기둥모서리(블록)에 이마를 부딪혀 크게 찢어져 사고를 당했던 것.
박 집배원의 선행은 A씨의 손녀가 우체국과 우체국콜센터에 전화를 해 "집배원이 아니었으면 큰일이 날 뻔 했다. 이름을 모르는 집배원이지만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주고 싶다. 꼭 우체국에서 칭찬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알려졌다.
18년째 우체국에서 집배원으로 일하고 있는 박희택 집배원은 "사람은 누구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다친 사람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는 않는다. 당연한 일을 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yulnetphoto@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