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을 축제로, '무지개자원봉사단' 봉사 1주년 맞아

◆…무지개떡으로 만든 1주년 생일케익 촛불위에 무지개 봉사단원들이 손을 모으고 있다.
“옛날 우리나라 선비들은 풍악을 들으며 음식을 즐겼다고 합니다. 여기 모이신 여러분 모두가 오늘 하루 귀족이 되셔서 밥 맛있게 드세요.”
지난 5일 낮 12시 가야금과 대금, 피리 등 국악의 선율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무지개자원봉사단원들이 부산진역 주변 노숙자들에게 점심 무료급식을 하며 한 인사말이다.
무지개자원봉사단이 운영하는 무료급식소에 일요일 점심을 먹기 위해 찾아오는 노숙자들은 하루 평균 100여명. 지난 1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이들에게 점심 대접을 해온 '무지개자원봉사단'의 봉사활동이 이날 1주년을 맞았다.
1주년을 맞은 이날은 닭 바베큐와 떡, 과일 등 푸짐한 음식들을 회원들이 직접 배달했고, 허리를 90도 굽혀 “맛있게 드세요”라는 인사말로 귀족 대우를 했다.
'무지개자원봉사단'은 권기재(부산국세청 납보과장)씨가 2년전 부산진역에서 ‘밥퍼’봉사를 하면서 부산진역 주변 노숙자들을 위해 무료급식소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1년전 이곳에서 점심봉사를 시작하며 뿌리내리게 됐다.
무지개봉사단은 현재 카페(매니저 권기재)를 운영하며 권영희(세무사)단장을 주축으로 교수, 학생, 세무사, 주부, 사업가, 전직 아나운서 등 62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회원들은 먹거리를 시장에서 직접 장을 보고 또 이곳 현장에서 밥을 짓고 반찬을 만들어 온갖 정성을 다해 점심을 대접할 뿐 아니라 ‘나눔을 축제’로 여기며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처음 시작은 의자도 없이 서서 밥을 먹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날이 갈수록 발전하여 현재는 비를 피할 수 있는 대형 천막아래에서 비록 새것은 아니지만 T테이블에 앉을 수 있고, 또 TV를 시청하면서 편안하게 점심을 먹을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날 회원들로부터 한권 두 권 수집한 책 500여권(소설 수필 만화책 등)을 모아 '무지개도서관' 개관식을 하고 노숙자들의 정서함양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권기재 대표는 노숙자들에게 “매일은 못해도 매주 일요일 이맘때는 비가 오나 눈이 와도 여러분들의 점심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하고 “오늘부터는 심심할 때 책도 읽어보라”며 도서관개관을 소개했다.
이어 권 대표는 참석한 60여명의 회원들과 1주년 기념파티를 자축하며 그동안의 간단한 경과 소개와 함께 우수 회원들의 봉사활동 장면을 사진에 담아 선물했고 “앞으로도 사랑의 나눔은 지속된다, 무지개자원봉사단 파이팅!”을 외치며 단결을 도모했다.
-출처 조세일보 / 부산=허광복 기자 busan@jose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