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향살이 고충 가장 잘 알아 다문화가정 정착위해 봉사”
복지부, 결혼이민자 16명 홍보대사 위촉
“다문화가족들을 위해 더 많이 봉사하고 노력하겠습니다.”
4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다문화가족지원 네트워크 전국대회에서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에게서 ‘다문화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은 재중동포 이선영(34·광주시 양산동)씨는 “한국에 살면서 큰 힘이 될 것 같다”면서 “우리 가족이 더욱 잘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복지부는 이날 전국 16개 시·도별로 한 명씩 역량 있는 결혼이민자를 선정해 홍보대사를 위촉했다. 이들은 다문화가족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인식을 바꾸는 다문화사회 홍보와 정책참여 활동 등을 한다.
이씨는 2002년 중국 옌볜에서 친지의 소개로 전봉민(44)씨를 만나 결혼해 이듬해 4월 한국에 정착했다. 처음에는 음식과 언어 등으로 한국 생활 적응에 애를 먹었지만 이제는 국제회의 통역과 광주시청 주부기자단 등 자원봉사 활동을 할 정도로 ‘한국인’이 됐다.
중국에서 회계학을 전공하고 은행원으로 근무한 이씨는 대학원에 진학,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프리카 콩고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콩고은둘 밀핀미미(35·수원 화서동)씨는 16명을 대표해 홍보대사 선서를 했다. 사진작가인 남편 이연구(42)씨가 1992년 콩고를 방문했을 때 통역원으로 만났다가 연인으로 발전한 끝에 93년 결혼했다.
밀핀미미씨는 매일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에 나가 안내를 돕고, 다문화가족센터 내 어린이집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그녀는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음식이 낯설었지만 지금은 된장찌개도 끓이고 김치도 담글 수 있다”며 “자원봉사 활동을 더욱 열심히 해 한국에 온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강원도 강릉에서 9년째 살고 있는 이나리 유키(36)씨는 강릉여성문화연대에서 한 달에 한두 차례씩 일본 문화를 강의하고 노암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서 동화구연 봉사를 하고 있다.
홍보대사에 선정된 소감을 묻자 이나리씨는 “저보다 더 많은 봉사활동을 한 사람도 있는데, 제가 선정돼 무척 놀랐다”며 “정착하는 데 많이 힘들어 하는 다문화가족을 위해 언니처럼 많이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나리씨는 초등학교 행정실에서 근무하는 권영상(44)씨와의 사이에 화연(9), 경민(8) 남매를 두고 있다.
-출처 세계일보 신진호 기자 ship67@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