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아이들에 꿈을 심어줄래요” 
토익공부 대신 봉사활동… 서울대 ‘햇빛봉사단’
“토익(TOEIC) 공부도 좋지만 다른 사람에게 꿈을 심어주는 것도 좋겠지요.”
많은 대학생들이 겨울방학을 맞아 어학연수와 토익 공부, 인턴 활동 등 이른바 ‘스펙(specification)’을 키우기 위해 매진하고 있는 가운데, 승합차를 몰고 전국을 돌며 교육 소외지역 어린이들에게 ‘과학 교실’을 열어주는 대학생 자원봉사단이 떴다.
주인공은 서울대 자원봉사 동아리 ‘햇빛봉사단’. 봉사단 소속 회원 15명은 28일부터 2월25일까지 3~4명씩 조를 짜 전남 무안과 해남, 경남 통영과 밀양, 경북 안동, 충북 단양, 강원 태백과 인제 등 전국을 누비며 ‘찾아가는 과학 교실’을 연다. 봉사단의 첫 이동 과학 교실은 28일 오후 전남 무안군 몽탄면 지역아동센터에서 열리는 천체 관측 수업으로 시작한다. 초등학생 10명과 함께 허블 망원경이 촬영한 우주 사진을 프로젝터 화면으로 시청한 뒤 90㎜ 굴절 천체 망원경으로 직접 별자리를 관찰할 계획이다. 수업에 필요한 기자재들은 모두 승합차로 실어 나른다.
이번 ‘과학 교실’ 행사를 기획한 이거송(21·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2년) 햇빛봉사단 회장은 “교육 환경이 낙후된 곳의 어린이들에게 모형 비행기 실험, 지진 붕괴 실험, 천체 관측, 과학상자 조립 등을 통해 과학적 호기심을 키워줄 것”이라며 “8곳의 지역아동센터에 각각 천체망원경과 현미경, 과학 실험세트 등 100만원어치의 기자재도 기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취직 전쟁’이 한창인 대학생들이 한달이나 되는 금쪽같은 시간을 할애해 봉사활동에 나선 이유는 단순한 ‘스펙 쌓기용’ 활동에서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 이준민(21·컴퓨터공학부 2년)씨는 “지난해부터 여러 가지 봉사활동에 참여했지만 경력 쌓기나 자기 만족에 그친다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사람들과 살을 부대끼고 그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참여 동기를 설명했다.
-출처 문화일보 한동철기자 hhandc@munh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