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사는 일본여성 '1일 며느리' 봉사
한국으로 시집온 다문화 가정 여성들이 홀로사는 노인 가정을 방문해 자원봉사 활동을 벌여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전남 함평군 함평읍에 사는 일본 출신 다니구치 미와(37) 씨와 나메가타 료코(40)씨는 지난달 31일 함평군 함평읍 윤순례(94.여) 씨 집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홀로 노년을 쓸쓸하게 보내는 윤 할머니의 `1일 며느리'를 자청해 집안 청소와 빨래 등을 하고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대접했다.
이들은 말벗이 되어 하루를 보내고 나자 "오늘 같은 날은 무척 빨리도 지나간다"고 못내 아쉬워하는 윤 할머니에게 앞으로도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지속적으로 찾아올 것을 약속했다.
다니구치 미와씨는 1일 "일본은 한국보다 훨씬 먼저 고령화 사회로 들어서 홀로사는 노인들의 경제적 어려움과 소외문제가 낯선 풍경이 아니다.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의지할 곳이 없는 노인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고는 이 정도뿐"이라며 겸손해했다.
나메가타 료코씨는 "봉사를 하면서 고향에 계신 부모님 생각에 눈물이 난다"며 "주위 노인들이 모두 내 부모님처럼 느껴져 봉사활동이 오히려 나 자신에게 더 큰 위안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함평군 관계자는 "다문화 가정 여성들과 홀로사는 노인이 계속 증가 추세여서 서로 위안이 될 수 있도록 봉사활동 또는 자매결연 기회를 많이 마련해 살기 좋은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출처(함평=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