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불편해도 헌혈할 수 있어요” 지체장애 3급 김종철씨 13년간 250회째 봉사
다리와 팔이 자유롭지 않은 지체장애 3급의 장애인이 250회째 헌혈을 했다.
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 헌혈봉사회 소속 김종철(51)씨는 23일 부산 부전동 헌혈의 집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봉사가 헌혈”이라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어린시절 뇌성마비로 팔과 다리가 불편한 김씨가 헌혈을 시작한 것은 1995년 5월. 자신의 신체에 맞는 자원봉사활동을 찾던 중 “몸이 불편해도 생명을 살리는 일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판단, 헌혈을 시작했다. 이후 김씨는 13년 동안 모두 11만2500㎖의 혈액으로 많은 이웃들에게 사랑을 선물했다.
“불편한 몸이지만 하나뿐인 딸에게 자랑스런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김씨는 자신이 헌혈하는 것 외에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헌혈을 권유하는 자원봉사에도 적극적이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월 32만원을 지원받고 피아노 조율로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김씨는 “헌혈을 하고 나면 한 생명을 살렸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며 “여건이 허락하는 한 헌혈에 동참하고 헌혈 권유 자원봉사도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출처 국민일보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