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김치.국.나물.생선'이 장수음식"
NAPA, 제주서 암 예방 국제회의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12일 오후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NAPA'가 주최하는 '섭생과 운동이 노화ㆍ비만ㆍ암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국제회의'가 열렸다. NAPA는 의학, 약학, 농학, 식품영양학, 운동생리연구 전문가들이 주축이 되어 구성된 융합 사이언스 국제학회다. 2009.12.12. khc@yna.co.kr
박상철 교수 "장수식단서 과일은 큰 비중 없어"
"채소는 데쳐 먹고, 노년에도 꾸준히 운동해야"
한국인의 주 식단인 밥과 김치, 국, 나물, 생선이나 고기 등이 장수 음식의 기본이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노화·고령화사회연구소 박상철 교수는 "그동안 국내 백세인을 대상으로 `적당한 운동과 식사가 인간 수명 연장에 주는 효과'를 조사한 결과, 백세인의 장수 식단은 한국의 전형적 식단을 바탕으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박 교수는 이 같은 연구결과를 제주 라마다호텔에서 12-15일 일정으로 진행 중인 NAPA2009 심포지엄(조직위원장 송용상 서울대 암연구소장)에서 발표했다.
NAPA2009는 의학과 약학, 농학, 식품영양학, 운동생리 연구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식품 영양과 신체 활동이 노화, 비만 및 암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는 국제심포지엄이다.
이번 논문을 보면 국내 백세인들의 식단에서 과일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는 과일에 항산화 효과를 제외한 특별한 성분이 없기 때문이라고 박 교수팀은 해석했다.
또한, 한국의 장수인은 채소를 섭취할 때 채소를 생으로 먹기보다는 데친 채소를 더 많이 먹는 경향이 있었다.
박 교수는 "채소는 데치면 생으로 먹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을 섭취할 수 있고, 데치는 과정에서 채소의 독성물질은 빠지고, 비타민과 같은 영양소는 지켜지기 때문에 건강한 장수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백세인들은 육식을 많이 하지 않는 점도 특징이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육류에만 있는 비타민 B12를 발효식품, 즉 김치와 간장, 고추장, 된장, 청국장을 통해 섭취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박 교수는 노년기 적당한 운동이 장수에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제시했다.
연구팀은 생활 속에서 흔히 할 수 있는 신체활동을 운동에 적용시킨 새로운 운동프로그램을 만들어 70대 노인 150명을 대상으로 운동프로그램 적용 전과 후의 변화를 테스트했다.
이 결과 운동프로그램을 적용하기 전 보통의 70대 노인은 `눈 감고 외발로 서기' 동작을 3초 정도 유지했지만, 운동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나서는 40~50초로 시간이 늘었다.
또한 `등 뒤에서 양손 잡기'나 `허리 펴고 땅 짚기' 등의 유연성 테스트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박 교수는 "70대 노인의 경우 균형감각을 통한 민첩성, 유연성이 발달하면 낙상사고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데, 이는 노인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에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서 미국 텍사스대 아가왈 교수는 카레의 노란색소 성분(커큐민)이 일부 암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치료 효능까지 가졌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출처(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b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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